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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이 오지 않았을 거야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1-04-15 10:18:48

우리의 무관심과 안일함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아직 봄이 오지 않았을 거야

 

[책 소개]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비가 내리고 나면 

따뜻한 봄이 오겠지?


우리의 무관심과 안일함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항상 그래왔듯이… 봄이 올 거야

 

항상 그래왔듯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온 세상을 적시고, 얼어붙은 땅을 깨운다. 길고 긴 겨울이 이제 끝났다고 속삭이듯, 빗소리가 두드득 대지를 두들기면 기다렸다는 듯이 꽃잎들이 앞다퉈 피어나고, 어디선가 나비와 새들이 꽃향기를 맡으러 날아들 거야. 새들이 조롱조롱, 개구리가 개굴개굴, 노루가 나긋나긋, 빗소리와 합창하며 온 세상이 모두 봄을 맞이하러 갈 거야. 언제나처럼 이 비가 그치면 따뜻한 봄을 맞이하러 갈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뭔가 이상해. 지금 내리는 비는 예전에 내리던 그 비가 아니야. 음… 그래도 괜찮을 거야. 항상 그래왔듯이 이 비가 내리고 나면 봄이 왔으니까. 이번에도 봄이 오겠지?

 

점점 다가오는 ‘자연 상실의 시대’

 

무채색의 세상을 깨우는, 알록달록한 비가 내린다. 아름다운 비가 나무에 닿으면 꽃이 발갛게 피어나고, 꽃향기에 취한 나비들은 보랏빛이 되고, 새들은 푸른색 옷을 입고, 개구리들은 초록색 빛을 띤다. 비가 온 세상을 알록달록 물들이는데, 그 비는 그냥 비가 아니다. 우리가 버린 온갖 오염 물질이 담긴 비다. 그렇게 온 세상이 오염된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온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나면 다시 봄이 온다. 이렇게 순환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자연스러움’에 이상이 생겼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자연의 물질 순환을 타고 온 세상을 오염시키고, 오염된 세상은 점차 ‘자연스러움’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이젠 추운 겨울이 지나도 따뜻한 봄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무관심과 안일함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시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환경의 위기에 안일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게 한다.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이 이야기의 의미를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게 바로 환경의 위기에 무관심하고 안일한,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섬뜩한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제야 우리는 이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게 된다. 

 

“나는 여러분이 공포를 느끼길 원합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공포는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집에 불이 났고 집이 불에 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면 그땐 어느 정도의 공포가 필요할 것입니다. 매일 최대 200종의 동식물들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숲들은 사라지고 공기는 오염되고 곤충과 야생동물은 사라져 가며 우리의 바다는 산성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대로 살아도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는 재앙들입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

 

익숙하지만 치명적인 삶에서 

불편하지만 함께하는 삶으로

 

타이어, 일회용 숟가락, 플라스틱 물통이나 빨대, 칫솔 등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자연환경에 아주 치명적인 것들이다. 바로 우리가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는 주범이라는 얘기다. 우리 스스로에게도 해가 되니까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기적인 주장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작가가 그린 꽃과 나비, 새와 개구리, 노루와 다람쥐, 물고기와 토끼의 몸이 점점 오염물질에 물들어 가는 모습만으로도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불편한 것으로 바꾼다면, 그들과 우리가 함께 봄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만으로 우리가 불편해져야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그림 속에 숨겨 놓은

우리의 미래 

 

작가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절실함을 쉽게 발견할 수 없도록 아름다운 그림 속에 숨겨 두었다. 그 그림들을 한 장씩 넘겨 보다 암울한 마지막 장에 다다르면, 이전 장면의 화목한 곰 가족을, 귀여운 토끼를, 웃음 짓는 다람쥐들을 다시 보지 못 볼지도 모른다는 묘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아마도 그 불안감은, 자신의 편리함에 취한 삶이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사라지게 한다는 걸 깨닫고, 그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직감하면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작가가 그린 그림 속에 숨겨진, 우리가 그동안 외면하던 것들을 직시해 보자. 그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하나씩 그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지금의 환경을 우리가 만들었듯이 미래도 우리가 만드는 거니까. 

 

[작가 소개]

 

글쓰고 그린이 정유진


『아직 봄이 오지 않았을 거야』는 작업실 창문 밖 작은 나무에 봄꽃이 필 무렵 시작한 그림책입니다.

작은 나무에게 햇살이 너무 뜨겁지는 않은지, 매미들의 노랫소리가 시끄럽지는 않은지, 힘자랑하는 비바람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한가득 하얀 눈이 무겁지는 않은지...

제 작은 마음을 아는 듯 나무는 항상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 책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 봄꽃이 다시 피어났습니다.

작은 나무는 그대로인데, 같지만 다른 꽃이 피었습니다. 지나 보니 햇살도 매미도 비바람도 하얀 눈도 모두 친구였습니다.

 

다음 봄꽃을 함께 기다려 줄, 친구 같은 그림을 그리는 꿈을 꿉니다.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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